저농축 우라늄도 8000kg 이상 보유
美 “이스파한 시설에”…IAEA “여러지역 분산”
트럼프 “제거 가능” 큰소리 쳤지만 실행 의문
이란 핵 시설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여부가 중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이란에 대한 핵 사찰을 진행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이 저장돼 있는 장소를 파악하는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행방을 감시 중이고, 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IAEA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을 공동으로 회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사찰단이 통보받은 적은 없다”며 “전쟁 발발 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감시 접근권이 복원될 가능성조차 없다”고 밝혔다.
연 4회가량 진행되던 IAEA의 이란 핵 사찰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단됐다. 마지막으로 IAEA가 확인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441kg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이스파한 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IAEA 관계자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중 절반 정도만 이스파한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이스파한처럼 핵시설이 많은 나탄즈와 포르도, 또는 아예 다른 장소에 분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도 8000kg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들 우라늄에 대한 농축 수준 높이기에 나서면 고농축 우라늄의 양도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2021년 4월 0.9kg에서 올해 441kg으로 급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