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통제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곧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쉽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선 “핵무기 금지. 그것이 (목표의) 99%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곧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은 자동으로 열릴 것“이라며 ”우리가 그냥 떠나버리면 해협은 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그들(이란)은 돈을 벌 수 없다“며 ”우리가 그냥 해협을 방치하면 이란은 돈을 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해협이 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잊지 말라.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이 이용한다”며 “다른 나라들이 와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도와줄 것이지만 우리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곧 해협을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통행료 징수 방침에 대해서는 “(징수하도록)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공해(international water)“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통제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구간의 폭이 약 21해리, 약 40㎞ 수준이다. 때문에 항행 선박은 사실상 이란 또는 오만 영해를 거쳐야 한다. 다만 국제법상 통과통항권 원칙이 적용돼 연안국 영해라고 해도 선박이 신속 통과하는 경우 이를 임의로 막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해’ 언급 또한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린다. ‘협상 불발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업 플랜(대응책)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협상 대표로 나서는 JD 밴스 부통령에 대해 “행운을 빈다. 그는 커다란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단에 합류하는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 대해서는 “그들은 훌륭한 팀이다. 그들은 내일 만난다”며 “모든 게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협상 목표에 대해서는 “핵무기 금지가 첫째이다. 이미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우리는 그걸 조건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핵무기 금지. 그것이 99%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