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란전서 무기 소진하자 CEO들 만나
車 생산라인, 군수품 제조용 전환 여부 논의
미국이 자국 자동차, 항공기 업체 등의 군수품 생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이란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탄약과 각종 군사 장비 재고가 급감하자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이들 업계를 활용해 방위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군수품 생산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군용차 제조사 오시코시, 항공기 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 등과 무기 및 군수품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 경영진도 해당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예비논의에서 기업들이 기존 생산라인을 신속히 방위 산업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또 국방부는 무기 생산 증강은 국가 안보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각 기업들에 계약 요건부터 입찰 과정에 이르기까지 국방사업 수주를 가로막는 어려움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이번 구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민간 제조업을 군수 산업으로 전환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폭격기, 항공기 엔진, 군용 트럭 제조에 매진했다. 이것이 미국의 세계대전 승리에 기여했다는 뜻에서 ‘민주주의 병기창(Arsenal of Democracy)’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근 미 국방부는 사상 최대인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하고, 미사일과 드론 제조 분야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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