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무호 공격주체 우리도 의문…가짜 깃발 작전일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9일 07시 08분


“역내 일부세력, 지역 불안정 노릴수도”
과거 유사사례선 이스라엘 지목해 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나무호 외부의 모습. 2026.5.11. 외교부 제공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나무호 외부의 모습. 2026.5.11. 외교부 제공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나무호’ 피격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 의문이라며, 다른 국가의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 IRNA,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내 어떤 행위자가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인지 우리도 의문”이라며 “다른 모든 사건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가는 역내 일부 세력이 지역 내 불안정을 고조하기 위해 어떤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가짜 깃발 작전일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과거 여러 차례 실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가짜 깃발 작전은 책임 소재를 위장하고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목적으로 행하는 일종의 속임수를 말한다. 바가이 대변인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란은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이스라엘을 행위자로 지목해 왔다.

바가이 대변인은 17일 이뤄진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간 통화도 언급하며 “한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항행 안전 문제와 관련해 항상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의 다른 (공격) 주체일 가능성은 낮다”며 피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이란군이 연루됐다는 모든 의혹을 강력히 거부하며 단호히 부인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호르무즈 해협#나무호#가짜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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