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사진 (출처=ICE 홈페이지)
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가운데, 이번 단속으로 체포된 약 300명의 한국인들이 이르면 10일 한국행 전세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위치한 이민자 구금소(Folkston ICE Processing Center) 등에 구금돼 있는 약 300명의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조기 석방 교섭은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한국인 구금자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주미한국대사관(워싱턴DC) 총영사는 현지 취재진에 이들의 귀국 예상시점에 대해 “수요일(10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보낼 예정인 전세기는 포크스턴 구금소에서 차로 1시간가량 거리에 있는 잭슨빌 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7일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미국 내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 국민들을 전세기를 통해 일괄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워싱턴DC로 출국해 미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우리 국민 석방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협조를 구하고 재발 방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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