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구금’ 방미 조현에 “트럼프, 韓 원하는 대로 이뤄지도록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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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근로자 연행 장면 공개돼 국민 큰 충격”
한미 워킹그룹 제안…“새 비자 카테고리 등 논의”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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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 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인 300명 구금 사태에 ‘깊은 우려’를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 장관이 워싱턴DC에서 루비오 장관을 만나 구금된 한국인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번 미국 이민·수사 당국의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에서 근로자들이 연행되는 과정이 공개돼 국민 모두가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 측에 “깊은 우려”를 전했다.

조 장관은 특히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미국 재방문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루비오 장관에게) 강력히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는 또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을 논의할 한미 외교-국무부 워킹그룹 설치도 제안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안에 대한 한국민의 민감성을 이해한다”며 “미 경제·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국의 투자와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며 “빠른 후속조치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현장에서 미측과 행정적 실무 협의를 적극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구금된 국민들이 조속히 석방·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구금 사태 외에도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향후 고위급 외교일정, 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이 대통령의 안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며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지난 8월 정상회담 성과 문서를 조속히 발표하고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내부 검토를 통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두 장관은 최근 중국 전승절 계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결과와 그 함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우리 대통령이 언급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협력을 요청했고, 루비오 장관은 “대북 대화에 열려 있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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