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유력매체 “한인사회, 공화당에 분노…용서받지 못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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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 칼럼…韓공장 급습 따른 정치적 파장 진단
“공화당 주지사가 역점 추진해 온 韓과의 경제협력에 찬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단속으로 300명이 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집단 체포·구금된 사태로 미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조지아주 최대 일간지에서 나왔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의 칼럼니스트 페트리샤 머피는 11일(현지시간) ‘현대차 (공장) 급습 사건이 조지아주의 뜨거운 경쟁지 ’남부의 서울‘을 뒤흔들었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이번 사태가 조지아 한인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며 이로 인한 정치적 파장에 주목했다.

머피는 지난해 대선과 총선 당시 공화당의 조지아 승리에 한인 유권자의 지지가 중요하게 기여했으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한국을 조지아주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만들었고, 한국계 이민자 2세인 공화당 소속 홍수정 주의회 하원의원이 한인 인구가 급증해 ‘(미국) 남부의 서울’이라고 불리는 귀넷 카운티에서 당선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조지아의 이 같은 흐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전역 아시아계에서 보다 나은 득표를 받는 데 일조했지만, 최근 한국 배터리공장 급습은 “한미 외교 관계와 함께 이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머피는 “조지아주의 한인 리더들은, 조지아 공화당이 애초에 유치에 나섰던 공장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 직원들이 족쇄를 차고 끌려나가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건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고, 용서받지도 못할 일이라고 내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피는 한인 리더들의 발언들을 소개했다.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회장 사라 박은 “한인사회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 충격과 이미지 그리고 그 역사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것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귀넷 카운티의 샘 박 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급습이 귀넷의 한인사회에 공포를 안겨줬을 뿐 아니라 조지아주가 앞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저해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귀넷 카운티에서 석패했던 민주당 소속 미쉘 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으로 한국 기업을 유치하고 싶었다면, 그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제공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는 한미 관계를 훼손하고 신뢰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맷 리브스 하원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적 공방을 삼가야 한다고 반박하며,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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