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기습해 불법적으로 근로한 한국인 노동자 등을 연행하는 동영상 일부 장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가 지난 5일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2025.9.6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취업비자를 신설하는 법안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발의됐다. 이달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구금된 사건이 발생한지 보름 만이다.
톰 수오지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이날 뉴욕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E-3 전문직 비자 쿼터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재발의했다고 밝혔다. 전문직 취업비자인 E-3는 전 세계에서 호주만 유일하게 취득해 연간 1만500명까지 안정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비자 쿼터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오지 의원은 지난해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으나 진전 없이 폐기됐다.
수오지 의원은 이번에 법안을 재발의한 배경에 대해 “얼마 전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현대차-LG엔솔 공장 급습 소식을 들었다”며 “미국이 좋은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매우 끔찍한 장면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와 함께 뜻을 같이하는 의원으로 캘리포니아 출신 한국계 미국인 영 김 의원(공화)이 있다”며 김 의원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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