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15일 알래스카서 회담”…우크라 휴전 분수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9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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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는 15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고대하던 미국 대통령인 저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다음 주 금요일인 15일 위대한 알래스카주에서 열릴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양국 대통령의 회동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평화 합의 서명식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곧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고, 장소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번 회담이 평화의 마지막 기회인지 묻는 말에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엔 “매우 복잡하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일부는 되찾을 것이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첫 미러 정상회담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재집권 후 푸틴 대통령과 여섯 차례 통화했지만 대면으로 만나진 않았다.

이번 회담을 통해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및 종전 계기가 마련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휴전에 미온적이던 푸틴 대통령의 태도가 바뀐 배경으로는 미국이 지난 6일 인도에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가 꼽힌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산유국인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인도에 대규모 원유를 판매하며 전쟁 자금을 충당해 휴전에 소극적인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 전쟁#도널드 트럼프#블라디미르 푸틴#미러 정상회담#알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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