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29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을 지연시키는 걸림돌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목했다. 세계 주요국, 미국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상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왜 아직 끝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젤렌스키”라고 답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전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 신중한 태도다. 협상할 준비가 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감사하라”며 고성을 지르는 등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양측 관계가 잠시 개선되는 듯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양보 요구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틈이 다시 벌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와 전력 시설 등을 집중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곳곳의 전력이 끊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에너지 부문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력 수입도 늘리기로 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약 300만 명인 키이우 주민의 약 70%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최소 수천 명 이상이 전력 공급 없이 한겨울을 지내고 있다. 특히 최저 기온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한파를 난방 없이 견뎌야 하는 일부 주민은 가스레인지에 벽돌을 데워 난로로 사용하거나 멈춰 있는 열차 칸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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