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90만명 리투아니아, 군대 가겠다고 줄섰다

  • 동아일보

러 위협에 8000여 명 입대 지원
당국 “모두 복무 못해, 학업 집중을”

리투아니아 군 장병들. AP 뉴시스
리투아니아 군 장병들. AP 뉴시스
옛 소련에 속했으며 지금도 러시아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리투아니아에서 군대에 가겠다는 청년이 크게 늘고 있다고 현지 LRT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올해 리투아니아군이 접수한 입대 신청은 8100건을 넘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700명은 ‘우선 입대’를 자청할 정도로 입대 열기가 뜨겁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만 해도 리투아니아의 입대 건수는 연 2000명 안팎이었다. 불과 4년 만에 입대 신청자가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인구 290만 명의 소국인 리투아니아는 2008년 징병제를 폐지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다음 해인 2015년부터 징병제를 재도입했다. 매년 18∼22세 남성 중 약 4000∼5000명이 입대해 9개월간 복무한다. 전체 병력은 약 3만 명.

리투아니아군 당국자는 LRT에 “기록적 입대 지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가 안보의 중요성, 방위 체계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지원자가 복무할 수 없기에 군대 때문에 학업 계획을 미루지는 말라고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언제든 자국 또한 침공할 수 있다는 인식하에 최근 국방력 강화에 열심이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5월부터 5000여 명 규모의 독일군 기갑여단 또한 자국 영토에 영구 주둔시켰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군의 첫 대규모 병력 해외 상시 주둔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리투아니아는 또한 202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약 2.75% 수준인 국방비를 조만간 GDP의 5, 6%대로 늘리기로 했다.

#리투아니아#군대 입대#징병제#러시아 위협#우크라이나 전쟁#국가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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