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전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합의한 관세 전쟁 휴전 이행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시 주석에 대해 “매우 힘들고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려운 상대”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나는 중국의 시 주석을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으며, 항상 그럴 것이지만, 그는 매우 힘들고(tough), 협상을 하기에 극도로 어렵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갖고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 부과한 대중국 관세 145%를 30%로 낮추고, 중국 역시 125%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양국은 90일의 유예 기간을 갖고 새로운 포괄적 무역 협상을 맺기로 했으나 소통 부재로 벌써 대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 재개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이 화웨이 반도체 사용을 제한하고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했다고 맞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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