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전체 직원의 5% 감원 예고…“격렬한 한해 될 것”

“트럼프와 관계 구축 위한 몇 가지 변화에 따른 것”

AP 뉴시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저성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워크플레이스 포럼을 통해 “저성과자를 더 빨리 퇴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알리면서 “격렬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타는 별도 메시지를 통해 “가장 낮은 성과를 보이는 직원 약 5%를 내보내겠다”고도 설명했다. 가장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2000명 이상이다.

메타는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다음달 10일까지 통지하고,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감원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만1000명을 감원한 이후 최대 감원 규모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메타의 몇 가지 주요 운영 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난주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제3자 팩트체크 기능을 폐지하고,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에서 사용되는 ‘커뮤니티 노트’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추가적인 정보나 맥락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노트’는 사용자들이 협력해 정보 정확성을 높이고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저커버그 CEO는 앞서 영상을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최근의 선거는 다시 한 번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문화적 전환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본래의 목표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고, 정책을 단순화하며, 우리 플랫폼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