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美경제정보 중국 당국에 팔아넘긴 전 FRB 선임고문 체포·기소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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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공된 정보 이용 美시장 조작해 부당한 이득 취했을 것’ 의심


미 연방 당국이 중국에 내부 경제 정보를 팔아넘긴 혐의로 전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선임고문을 체포했다.

대배심 기소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비엔나의 존 해롤드 로저스(63)는 FRB의 비밀을 훔쳐 중국 정보 당국에 최소 45만 달러(약 6억6000만원)에 팔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또 FRB 조사관과 소비자금융보호국 관계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무부는 로저스가 워싱턴 법원에 첫 출두한 날인 31일 로저스의 기소와 체포를 발표했다. 로저스는 보석 없이 수감 중이며 4일 기소될 예정이다.

로저스의 변호사 조나단 기틀렌은 1일 “로저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나중에” 더 많은 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본드런 미 연방수사국(FBI) 방첩부 부국장은 ”로저스는 미 정부 정보기관에 제한된 미국의 금융 및 경제 정보를 제공, 국가를 배신했다“며 ”적들이 미국을 희생시키면서 불법적으로 전략적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로저스가 제공한 정보들을 이용, 중국이 내부자 거래와 유사한 방식으로 미국 시장을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2024년 10월 현재 중국이 약 8160억 달러(약 1190조원)의 미국 외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채권을 사고 파는 것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연방기금 금리변동 사전통지 등 미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내부 지식으로부터 중국 금융주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FRB 국제금융부 선임고문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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