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정부 첫 비난…“우리를 불량국가로 모독 망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3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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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루비오 국무장관 언행, 美의 조선 적대정책 확인해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P


북한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불량 국가” 발언을 비난하는 성명을 2일 내놨다. 도널트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내놓은 첫 번째 비난 성명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국가를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미국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 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이라는 국제법 원칙에 반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성명은 미국이야말로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라고 언급하면서 “우리에 늘 적대적이었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 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이번 성명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루비오 장관이 한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북한 같은 불량 국가를 상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응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1월 15일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지만 당시 북한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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