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 펀드 설립과 심장병 치료 관련 등 여러 건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2025.02.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수입품은 800달러 이하 면세 혜택을 중단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소액 면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내 개인이 800달러 이하의 물품을 수입할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캐나다, 멕시코, 중국 제품에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소액 면세’ 제도로 펜타닐과 펜타닐 제조에 활용되는 화학물질이 세관의 검사 없이 미국 내로 반입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펜타닐 등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실질적으로 ‘쉬인’,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닛케이신문은 3일 “최근 몇 년간 미국 등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테무와 쉬인 등 저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소액 면세 조항을 활용해왔다”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두고 관세 시스템의 ‘허점’이라며 규제를 강화하려 했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시도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쇼핑업체 ‘테무’는 지난해 미국에서 29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의 월마트를 넘어선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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