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는 여전히 한국어 오류들이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가 일제 재판관들에게 사형을 선고 받았던 날인 2월 14일을 맞아 “중국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한국어 오류가 많다”고 알렸다.
그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응원을 펼친 관광객들이 하얼빈 역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다녀온 후 많은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 전시 설명은 중국어와 한국어로 되어 있는데 한국어 오류가 많이 발견됐다. 또 ‘진감하다’ 등 일반적으로 한국어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도 여러 개 보였고, 띄어쓰기 역시 잘못된 것이 많았다.
서 교수는 “5년 전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도 이런 오류에 대해 현지 직원에게 강하게 항의를 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며 “기념관의 관리 및 감독은 중국 측에서 하고 있지만, 관련 정부 부처에서 중국 측에 항의한다면 충분히 시정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만이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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