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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의 한 마을에서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모기를 잡으면 보상금을 지급해 화제다.
19일 BBC 등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한 지역이 모기를 잡아오면 5마리 당 1페소(약 24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뎅기열 발병이 급증하자 지자체에서 내린 조치다.
마을 대표는 BBC에 죽은 모기, 살아 있는 모기 그리고 유충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대표는 살아있는 모기를 가져오면 자외선으로 박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이미 총 700마리의 모기와 유충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부는 BBC에 “뎅기열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는 지방 정부 임원들의 의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포상금을 얻으려고 일부러 모기를 번식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NS에서는 “모기 사육으로 오히려 뎅기열이 더 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도 있었다.
필리핀 당국은 2025년 1월. 2월 사이 최소 2만8234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가 증가한 수치다. 당국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간헐적 폭우를 원인으로 꼽았다.
뎅기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생하는 질병이다. 뎅기열은 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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