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방미 기대, 美中 새로운 무역합의 가능”

  • 동아일보

코멘트

NYT “美, 핵무기 등 안보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 구상중”
美국방, 年 8% 국방예산 삭감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AP 뉴시스
중국과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기대한다며 “중국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는 물론 핵무기 등 안보 문제까지 중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합의(wide-ranging deal)를 준비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새로운 무역 합의가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능하다. 시 주석 등 세계 지도자가 미국에 올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올해 중국을 방문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 초청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시 주석의 방미 가능성까지 언급한 셈이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미국에 온 시점은 2023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때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트럼프 2기의 핵심 인사들도 중국과 구체적인 협상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의 대규모 미국 투자와 미국산 농산물과 비행기 구매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최근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게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삭감하는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19일 전했다. 2025년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의 미 국방예산은 8500억 달러(약 1223조7000억 원)로 첫해에 8%를 삭감하면 약 680억 달러(약 97조9000억 원)가 줄어든다.

다만 주한 미군이 속한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예산 삭감 지시에서 빠졌다. 중국과의 군사 패권 경쟁을 의식한 조치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미군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담당했던 유럽사령부,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삭감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트럼프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통상전쟁#무역 합의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