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테러 추정 버스 폭발…하마스 연루 정황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1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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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폭발물 2건 발견 후 해체…모두 타이머 설정
익일 아침 버스 운행 시간 노린 듯…현재 인명피해 없어
용의자 추적 진행 중…엉뚱한 사람 신상 퍼지기도

AP 뉴시스
AP 뉴시스
이스라엘 주요 도시인 텔아비브 인근에서 20일(현지 시간) 버스 3대가 연쇄 폭발했다. 당국은 테러를 의심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날 텔아비브 외곽 바트얌의 주차장 두 곳에 따로 주차돼 있던 버스 2대가 동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같은 지역에서 세 번째 버스가 폭발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가 이 사건 조사에 즉각 착수했다. 당국은 사건이 폭탄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바트얌 당국은 “기적적으로 버스가 폭발 몇 분 전 주차장으로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바트얌과 홀론에서 두 개의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제거됐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TOI는 소식통을 인용, 지금까지 폭발하거나 해체된 5건의 폭발물 모두에 타이머 장치가 부착돼 있었다고 전했다.

타이머는 전부 익일 아침 폭발하도록 설정됐다. 승객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간에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

각 폭발물의 무게는 5㎏ 이상으로, 폭발하지 않은 장치 중 일부에는 ‘툴카렘으로부터의 복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툴카렘은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펼친 서안 지구 내 지역이다.

이와 관련, 하마스가 이번 테러 배후일 수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

하마스 툴카렘 여단을 자처하는 한 텔레그램 계정은 성명을 내고 “우리 땅에 점령자가 주둔하는 한 순교자의 복수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것은 승리 또는 순교의 지하드(성전)”라고 했다.

이 사건 용의자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는 한때 엉뚱한 인물의 신상도 퍼졌다.

하임 사르가로프 텔아비브 경찰국장은 온라인에 퍼진 이는 “무고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현재 용의자 추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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