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첩보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창작권이 미국 아마존 MGM 스튜디오에 넘어갔다. ‘영국 영화의 자존심’이라 불렸던 본드 시리즈가 정통성을 잃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2021년 개봉작을 마지막으로 각본조차 없이 멈춰선 시리즈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본드 시리즈의 창작권 일체를 인수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시리즈 공동 소유주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윌슨 역시 성명을 통해 이들이 속한 제작사 이온과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합작 투자를 신설했으며, 창작권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전적으로 가진다고 발표했다.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1962년 시리즈 첫 편이 개봉했다. 이후 20편이 넘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특히 역대 ‘본드’였던 배우 숀 코너리와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 등은 이 시리즈가 대표작이 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본드 시리즈는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개봉이 멈춘 상태다. 팬데믹 기간이었던 데다, 2021년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시리즈 배급권 일부를 인수하면서, 이후 시리즈 방향성에 대해 원 소유주인 브로콜리 여사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작권에 대한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시리즈 제작이 재개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X에 창착권 인수 소식을 공유하며 “다음 본드로는 누가 좋을까?”라고 쓰며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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