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너희 공습에 인질 시신 조각나 뒤섞여져 잘못보내”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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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살해했고 고의로 가짜 보냈다고 주장
하마스, 잘못 보낸 가자 여성 시신 “돌려보내달라”


하마스는 20일 이스라엘에 넘긴 인질 시리 비바스의 시신이 법의학 검사 결과 그녀는 물론 어떤 인질 것도 아니라는 이스라엘의 분노에 찬 주장에 21일 해명했다.

‘이스라엘 군의 공습에 비바스 등 여러 인질이 죽었을 때 비바스의 시신은 조각조각 났으며 잔해 더미에 있던 다른 시신들과 섞여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여성 시리 비바스(32)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농장에 있다가 남편 그리고 4살과 9개월 아들 두 명과 함께 가자로 끌려갔다. 남편 야르덴(34)은 490일 만인 일주일 전에 생존 석방되었으나 시리와 아이 2명인 아리엘 및 크피르는 다른 83세 남성 시신과 함께 시신 상태로 20일 이스라엘로 인계되었다.

이스라엘 군은 21일 아침 법의학 검사 결과 다른 3구는 맞지만 1구는 시리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나아가 DNA 상 어떤 가자 억류 여성 인질 것도 아니여서 알 수 없는 가자 팔레스타인 여성 시신을 시리 시신으로 보냈다며 ‘중대한 휴전합의 위반’이라고 분노했다.

하마스는 고의성을 시사하는 이스라엘 발표에 화를 내면서 모든 문제는 인질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목숨을 잃었다는 데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다른 가자인들과 마찬가지로 인질 시신이 조각나게 되어 섞여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잘못 보낸 가자 여성 시신을 돌려달라고 21일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이스라엘 군은 자군의 공습에 인질이 사망했다는 것을 믿지 못한다며 시리 등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는 따로 끌려간 남편이 다른 가족들의 생사를 전혀 모르다가 지난 8일에 석방된 사실 그리고 시리가 침입 당일 끌려갈 때 아이들을 담요로 둘러싸 안는 모습이 비디오에 찍힌 눈물겨운 정황 하마스가 이전부터 인질 중 가장 어린 9개월의 크피르 등 시리 가족이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고 주장해온 점이 겹쳐 251명 이스라엘 인질의 상징이 되었다.

살아돌아오지 못한 것도 애통한데 돌아온 시신이 가짜로 밝혀지면서 이스라엘 총리와 국민들이 다같이 분노한 것이다.

하마스는 시신이 조각나서 섞여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그 전에 이스라엘 군은 시리 시신이 조각이 아니라 온전한 옷을 입은 ‘한 몸으로’ 인계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신이 조각났다는 하마스 설명이 이상해 보인다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3단계 틀 휴전의 1단계 42일 휴전 동안 총 33명의 이스라엘 국적 인질이 교환 석방되며 그 중 8명이 시신이다. 지난 15일까지 풀려난 19명은 모두 생존자이며 이 중 시리 남편도 들어 있다. 시신 4명이 20일 추가되어 23명이 돌아와 앞으로 10명이 더 석방되는데 이 중 4명은 시신 상태로 들어오는 것이다.

가자에 지금도 억류된 인질 60여 명 중 반이 시신으로 파악된다. 또 이번 휴전 전까지 이스라엘로 돌아온 150여 중 30명 가까이가 죽어 시신으로 귀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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