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태아 뱃속에 또다른 태아 2명이…무슨 일?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24일 11시 34분


코멘트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임신 중인 태아의 뱃속에 또 다른 두 명의 태아가 자라고 있는 희귀한 사례가 포착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한 32세 임산부의 태아 복부 안에서 두 명의 기형 태아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임신 35주 차에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지역 병원에 방문했다가 태아의 뱃속에서 이전 검진에서 발견되지 않던 뼈를 포함한 조직을 발견하게 됐다.

추가 검사 결과, 이는 매우 드문 ‘태아 속의 태아(fetus in fetu)’ 현상으로 밝혀졌다. 이 현상은 의학 문헌에 약 200회 정도 기록돼 있으며, 그 중 태아의 뱃속에 둘 이상의 태아가 있던 사례는 몇 건인지 확실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사례다.

여성은 임신 35주차였던 지난 1일 아들을 출산했고, 의사들은 어느 시점부터 성장을 멈춘 아기 뱃속의 기형 태아들을 제거했다. 산모와 아기는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를 담당했던 프라사드 아가르왈 박사는 현지 언론에 “운이 좋았고, 아기에게서 매우 특이한 점을 발견할 만큼 세심히 살피기도 했다. 겉보기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태아였지만, 복부에 태아와 유사한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아 속 태아’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자궁에서 일란성 쌍둥이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하나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난자가 두 개의 배아로 분리되는데, 난자가 완전히 분열되지 않아 발생한다.

‘태아 속 태아’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10건 중 8건은 제거하기 쉽게 태아의 복부 안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드물게 아기의 입, 음낭, 꼬리뼈 또는 뇌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태아속의태아#희귀사례#임신#기형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