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행사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갑자기 관객을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로봇이 행사장에서 머리로 관객을 들이받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다.
27일 영국 매체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9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춘절 축제에서 벌어졌다.
행사에는 전통 복장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몇몇 관객이 호기심에 로봇에게 악수를 청했고, 이에 로봇은 다가와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관객들이 내민 손을 거둬들이자, 로봇이 갑자기 머리로 관객을 들이받으며 돌진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행사 관계자들과 안전요원들이 재빨리 로봇을 제지해 관객과 분리했으며,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엑스 영상 갈무리이 로봇은 높이 180㎝에 무게 47㎏로, 실제 사람과 크기와 체격을 갖추고 있다.
영상이 SNS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두려워했다. 반면 “로봇이 바리케이드에 걸리자 넘어지지 않으려 균형을 잡는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행사 주최 측은 “단순 오류”라며 “로봇은 이전에 안전 시험을 통과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에서 개발한 ‘H1’ 모델로, 인간이 수행하는 고난도 동작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1월 말에는 중국 CCTV의 설 특집 방송에서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칼군무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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