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일(현지 시간)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 등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10% 추가 관세 부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여기에는 관세와 일련의 비관세 조치가 모두 포함될 것이며, 미국산 농산품과 식품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확실하게 강력한 대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존에 예고한 대로 이달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지난달 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10%를 더 물리겠다는 것이다.
중국도 지난달 4일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산 농산물은 당시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꼽힌다. 중국이 실제로 미국산 농산물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할 경우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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