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관, 이마에 ‘검은 십자가’ 그린채 뉴스 출연…무슨 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7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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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캡처
폭스뉴스 캡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뉴스에 출연해 이목을 끌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 시간) 보수 언론인으로 유명한 숀 해너티가 진행하는 뉴스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화상으로 연결한 영상 속 루비오 장관 이마에는 검은 십자가 모양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이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 성직자들이 신자들의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려주면 그대로 하루를 보내는 기독교 전통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교회력 절기로, 올해는 3월 5일이었다. 신도들은 참회의 의미로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재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고 죄를 고백하며 부활절 전까지 40일간 기도와 회개의 시간을 가진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도 재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려 사순절을 기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뉴스에 출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주는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몸에 새긴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뉴스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갈등을 종식시키려고 하는 대통령을 갖게 됐으니 축복”이라고 했다. 또 “종전은 러시아 국민, 우크라이나 국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유럽 동맹국에게도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지구상에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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