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농촌 생활을 담은 영상에서 ‘김치는 중국 음식’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며 “확인해 보니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라왔고, 조회수가 3000만 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영상 속 중국 남성은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과정을 3편에 걸쳐 올리며, 김치를 ‘중국 문화’(Chineseculture)와 ‘중국 전통 요리’(Chinesecuisin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농촌 생활’이라는 콘텐츠를 이용해 김치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김치는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억지 주장들은 중국인들의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더욱 세련된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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