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튜브 갈무리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 수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 수입에 대해 “주문 후 배송까지 1년”이라며 호평했다.
두다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한국에서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했다면서 이 중 한국산 무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산 무기를 산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며 “한국의 파트너들이 최신 무기를 몇 달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육군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국산 자주포 K9, 다연장로켓 천무를 언급하며 “주문부터 배송까지 단 1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파트너들의 경우 수 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은 나토 회원국 중 최대 수준이다. 올해 국방비는 GDP의 약 4.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우리 정부와 442억 달러(약 60조9200억 원) 규모의 방산 수출 총괄 계약을 체결했다.
외교부
외교부에 따르면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만나 폴란드와의 협력을 통해 한-유럽연합(EU) 간 안보 방위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는 “2022년 체결한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장관은 두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한국이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폴란드 정부 지도층이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두다 대통령은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체결이 조속히 이뤄져 폴란드에서의 현지 생산 등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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