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한일 방위 공약 굳건”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서 규탄 성명
北 트럼프 취임 후 첫번째 미사일 도발
美 “동맹과 긴밀 협의…상황 계속 주시”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PAC-3)이 배치되어 있다. 이날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이 시작된 날이다. 2025.03.10.[평택=뉴시스]

북한이 서해 방면으로 탄도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한 10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미국은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더이상의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인태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여러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역내 다른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50분께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우리군은 발사된 미사일이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은 한미 연합연습 첫날인 만큼 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거듭 언급하며 북한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북한 도발을 규탄한다는 미국 측 입장도 계속됐다.

인태사령부는 또한 한국 등 동맹에 대한 방위공약도 재확인했다.

인태사령부는 “이번 사태가 미국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