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연결 두만강 자동차 다리 건설 기초작업 착수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2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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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에 북-러간 육로를 잇는 자동차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의 기초 작업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블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합의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1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국 위성사진업체인 ‘SI 애널리틱스’가 3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얼어붙은 두만강 위에 다리 기둥이 놓일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구조물이보이는 등 러시아 국경에서 300m 떨어진 곳까지 다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경 근처에서는 건설 자재로 보이는 물건들도 포착됐다.

북한 쪽 위성사진에서도 공사 현장 근처에 자동차와 트럭, 불도저 등 중장비가 배치돼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RFA는 지반을 다지는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SI 애널리틱스는 RFA에 “강이 녹기 전까지 기초 작업을 완료하고 봄이 되면 본격적인 다리 기둥이 설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만강 자동차 다리 건설은 지난해 6월 북러정상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자동차다리 건설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힌 사안이다. 두만강에는 현재 북-러 간 화물 열차 운행을 위한 철교가 놓여 있고, 자동차 도로용 대교는 없다.

다리가 완공될 경우 북러가 자동차로 국경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돼 양국 간 무역량, 인적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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