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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건설현장에서 건설사 측이 근로자들을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처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더우인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작업복 차림의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물건처럼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공유됐다.
샤오샹천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9일 중국 서부 쓰촨성 이빈에서 한 시민이 촬영해 올리며 퍼졌다. 로프에 매달린 3명의 근로자는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떨궜다.
건설사 측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영상은 공개된 후 파장을 일으켰고 관계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건설사 측은 안전벨트 체험 구역에 데려가 ‘경고 교육’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작업 방식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근로자의 감정도 고려해야 한다”며 건설사와 교육 방식을 개선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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