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앞줄 왼쪽)이 부인 재클린 여사와 지붕이 없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이동 중 저격을 당해 숨졌다. 댈러스=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8만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18일(현지 시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문서를 편집 없이 공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내일 모든 케네디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이 지휘하는 여러 사람에게 그렇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엄청난 양을 문서를 갖고 있고 여러분은 많은 양의 자료를 읽어야 한다”며 “(DNI가) 어떤 것도 삭제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나는 ‘그냥 삭제하지 말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수십 년간 기다려왔다. (자료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존 F. 케네디(JFK) 공연예술 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JFK 전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한, 8만 쪽에 달하는 미공개 기밀문서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25.03.18. [워싱턴=AP/뉴시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취임식 직후인 1월 23일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암살 사건에 대한 정부 기밀 문서를 공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셋 모두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사건이자, 지금까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사안이다.
특히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리무진을 타고 퍼레이드를 하다 총격을 당해 숨졌다. 암살범은 미 해병대 출신의 리 하비 오스왈드로, 사건 이틀 후 경찰서에서 감옥으로 압송되던 중 살해됐다. 때문에 정쟁에 의한 청부 살인이라거나, 소련 등이 살해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이 퍼졌고 용의자가 바로 사망한 탓에 지금까지 의구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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