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때문에 비행기 못 타자 화장실서 익사시킨 美여성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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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2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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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를 타려다 저지당하자, 공항 화장실에서 반려견을 익사시키는 끔찍한 일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은 지난달 18일 앨리슨 로렌스(57)를 3급 중범죄인 중대한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로렌스는 지난해 12월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자신의 반려견인 9살 슈나우저종 타이윈을 화장실에서 익사시킨 후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로렌스는 반려견과 함께 콜롬비아로 향하는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다. 그러나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탓에 비행기 탑승이 거절됐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콜롬비아로 여행하는 반려견은 수의사가 발급한 건강 증명서와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를 지침해야 한다.

탑승이 거부되자 로렌스는 공항 보안 검색대 앞 화장실로 향했다.

공항 폐쇄회로(CC)TV에는 로렌스가 항공사 직원과 15분간 대화한 뒤 반려견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약 20분 만에 혼자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로렌스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태연하게 콜롬비아행 비행기에 탑승해 떠났다.

익사한 반려견은 공항 직원에 의해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됐다. 공항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한 여성이 이상할 정도로 오래 변기 칸에 머물렀고, 바닥에 앉아 많은 양의 물과 개 사료를 청소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반려견의 인식표와 몸에 내장돼 있던 칩을 토대로 주인이 로렌스임을 특정해 체포했다. 로렌스는 “개와 함께 비행기를 탈 수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로렌스는 미국 레이크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5시간 만에 보석금 5000달러(약 730만 원)를 내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비행기 반려건#동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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