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사랑이 강인함의 원천” 여성운동가 시상식서 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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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1일(현지 시간) 전세계의 인권, 언론, 장애인 문제 등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여성 운동가들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한 건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두 번째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워싱턴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서 “사랑과 용기를 보여준 여성들의 특별한 모임에 함께 해 영광”이라 “사랑은 제가 용서를 받아들이고 공감을 기르며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맞서 용기를 내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시기에 사랑의 힘을 강인함의 원천으로 활용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의 목소리가 떨리더라도 정의를 위해 발언하는 여성들, 다른 사람들이 무관심할 때 공동체를 위해 일어선 여성들, 증오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여성들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은 약 5분간 진행됐다.

미 국무부의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은 평화, 정의, 인권, 여성 문제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여성들을 선발해 시상한다. 세계 각지의 미국대사관에서 1명씩 후보를 추천하는데, 올해는 총 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붙잡혀 55일간 뒤 풀려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밝히고 인질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 중인 이스라엘 인권 변호사 아밋 수사나, 예멘 내전 중 납치·실종된 수천 명의 피해자를 위한 구명 운동을 벌인 예맨 인권 운동가 아마트 알살람 알하즈, 스리랑카의 탐사보도 전문 기자 나미니 위제다사, 2024년 여름 정부에 맞서 평화 시위를 벌인 방글라데시 여성 대학생단체 등이 수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도 매년 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달 3일 의사당에서 열린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 입법 간담회 이후 약 한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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