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관세 조치가 즉시 발효되면서 ‘트럼프발(發) 통상 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ke America Wealthy Again) 행사에서 연설을 갖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각기 다른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높은 수치다. 주요 무역국을 살펴보면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타이완 32%, 일본 24%, 인도 26%, 한국 25%, 태국 36%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이라며 “황금시대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해방의 날이다. 4월 2일은 미국이 다시 부유해진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방국이고 적국이고 할 것 없이 오랫동안 약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경제적인 독립을 이뤄낼 것이다. 우리는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다. 굉장히 빠르게 부강해지고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이전과 비교해서도 다시 한번 미국을 대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른 나라들이 0% 관세를 부과하길 원한다면 미국에 오면 된다”며 “상호 관세를 멈추고 싶다면 다른 나라들이 먼저 무역 장벽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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