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인지기능 저하설 등으로 중도 사퇴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을 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난해 6월 대선 후원금 모금행사에서 15년 동안 가깝게 지내온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알아보지 못해 클루니가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제이크 태퍼 CNN앵커, 정치매체 액시오스의 알렉스 톰슨 기자는 오는 20일 바이든 전 대통령 측근들이 1942년생인 바이든 전 대통령의 신체적, 정신적 악화를 알면서도 대선 출마를 밀어붙였다는 의혹을 다룬 책 ‘원죄(Original Sin)’를 출간한다. 두 사람은 민주당 관계자 200여 명을 인터뷰해 이 책을 펴냈다.
13일 뉴요커가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3, 2024년 급속도로 쇠약졌다. 특히 척추 관절염을 앓으며 몸이 뻣뻣해지고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다. 그는 2023년 6월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행사 무대에서 모래주머니에 걸려 크게 넘어졌다.
당시 대통령 주치의였던 케빈 오코너는 바이든 측 참모에게 “더 심하게 넘어지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그에게 휠체어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이후 참모진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걷는 동선을 더 짧게 만들고, 운동화를 더 자주 신게 하는 등 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생중계된 공식 행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이날 수도 리야드의 왕궁에서 열린 행사에서 졸린 얼굴로 눈을 감았다가 갑자기 깬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79세 생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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