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게 기적”…‘이것’ 과다 복용한 보디빌더의 후회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5월 20일 09시 07분


코멘트
ⓒ뉴시스
근육을 키우기 위해 2년 넘게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30대 남성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과도한 약물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과 평생의 후유증을 남겼다.

1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잭 윌킨슨(32)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디빌더였던 그는 2년 넘게 스테로이드를 복용했고, 약물 구입에만 4만6000 달러(한화 약 6400만 원)를 지출했다. 하루 최대 3차례까지 주사를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2022년 3월, 윌킨슨은 갑작스럽게 발작과 구토 증세를 일으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일주일간 혼수상태에 빠졌고, 의식을 되찾은 뒤에도 며칠간 말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장기적인 신경 손상은 피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그의 발작 원인이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윌킨슨이 살아난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밝혔다.

윌킨슨은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는 아들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의사는 내가 말을 하자 놀라워했다. 평생 뇌에 문제가 생길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제가 가장 강하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다”며 “많은 보디빌더들이 스테로이드 때문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윌킨슨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신체 변형증, 섭식 장애 진단을 받았다. 거기다 혼수상태 이후에는 간질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의료진은 그가 평생 건강 문제를 안고 살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약물 복용 역시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테로이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효과를 모방해 근육 생성을 촉진하지만, 뇌졸중과 심장마비, 정신 건강 악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