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몇 번씩 간 일본…‘한국인 전용’ 입국심사대 생긴다

  • 뉴스1
  • 입력 2025년 5월 23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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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용 입국심사대, 하네다·후쿠오카서 6월 한 달간 운영
방한 일본인 늘고 있지만, 여전히 3배 이상 격차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4.11.19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4.11.19 뉴스1
한 번 간 사람은 또 간다. 일본이 한국인 ‘리피터’(재방문) 수요를 정조준해 입국을 더 쉽게 만든다.

6월부터 하네다·후쿠오카 공항에서 한국인 전용 입국심사대를 운영하면서 ‘가볍고 자주 가는’ 일본여행이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이미 1분기 방일객이 25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반복 수요 확대가 수치로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2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과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한국인 전용 입국심사대를 운영한다.

대상은 △입국일 기준 1년 내 일본 방문 이력이 있고 △단기 체류(90일 이하) △비짓 재팬 웹‘(Visit Japan Web)’ 사전 등록을 완료한 한국인 여행자다.

오전 9시~오후 4시 도착 항공편에 한해 적용하며 배우자 및 1촌 이내 가족도 등록을 통해 동반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을 반복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범 운영이다.

250만 돌파한 방일 수요…여행은 더 빠르게, 더 자주

올해 1분기 방일 한국인은 250만 61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2024년 연간 한국인의 방일자 수는 714만 명으로 이미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매달 해당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짧은 일정으로 자주 찾는 초단기 ‘리피터’(재방문객)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용 심사대는 수요 확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수요의 뒷받침은 공급에서 비롯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동계 정기 항공편 일정에 따르면 한일 간 운항 노선은 약 100개 구간, 주간 운항편 수는 1200편 이상으로 집계됐다. 인천, 김포 등 수도권 공항뿐 아니라 김해, 대구, 청주, 무안 등 지방공항에서도 일본 주요 도시와의 연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도 일본을 포함한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공급력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놀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체감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출입국 절차 간소화 조치는 일본행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수요가 점차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한 일본인도 늘고 있지만…격차는 여전

한편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방한 일본인은 78만 25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방한 일본인(약 66만 6000명)과 비교해 17%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인의 방일 규모(250만 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 실제 방일 한국인은 방한 일본인의 3배 이상이다.

이 같은 수요 비대칭의 배경으로 항공 공급 불균형과 지역별 접근성 차이를 꼽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다수는 한국발 일본행 중심”이라며 “일본 지방공항에서 한국 지역공항으로 향하는 직항편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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