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대선 앞둔 韓 반중감정 확산…근거없는 편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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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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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겨냥 공격으로 번져…이미 취약한 한중관계 훼손 위험”

사진은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붙여 놓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습. 2025.3.18/뉴스1
사진은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붙여 놓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습. 2025.3.18/뉴스1
중국 관영지가 내달 3일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 내에서 반중 감정이 확산되면서 한국 거주 중국인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조선족들이 길거리와 온라인에서 공격 대상이 되면서 이들 사이에 두려움이 커졌다”며 “이들은 이제 한국 국내 문제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 실패로 한국 내에서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에 대한 음모론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그 결과 반중 감정은 중국인과 조선족에 대한 공격 행위로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겨냥한 반중 감정 조장과 음모론이 현실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 더 나아가 중국 현지 커뮤니티를 중국 문제의 근원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이미 취약한 한중 간 개인 간 우호관계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잔더빈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한중 간 수년간의 활발한 무역 교류에도 불구하고 한국 극우세력의 반중 언행으로 국민 차원의 상호 이해가 악화되고 있다”며 “일부 극우 언론이 거들면서 한국인들이 중국에 대해 근거 없는 편견을 갖게 됐고 심지어 반중 정서 확산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국내 정치가 중국인의 안전과 존엄성을 희생해선 안된다”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본질적으로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글로벌 신뢰를 약화하며 국내의 합리적 정책 토론의 공간을 축소해 내부로부터 한국을 잠식하는 행위로, 결국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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