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때리는 트럼프…팀 쿡이 중동 동행 거절해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7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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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이랑 작은 문제가 있다. (애플이) 인도에 공장을 짓는 걸 원치 않는다고 그에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방문 도중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23일 애플과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경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쿡 CEO가 중동 순방 동행을 거부한 것이 갑작스러운 관세 발표의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3∼16일 중동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여러 미국 기업 CEO들에게 동행을 권유했지만, 애플의 쿡 CEO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화가난 트럼프는 순방 동안 여러번 쿡 CEO를 비난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도 “팀 쿡은 여기 없지만, 당신은 있다”고 말하는 등 뒤끝을 보였다.

당초 쿡 CEO는 다른 미국 기업인들에게 ‘트럼프와의 관계 롤모델’으로 평가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 그와 개인적 친분을 쌓는 데 신경썼다. 직접 전화하고 찾아가며 식사를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쌓아 지난달 아이폰의 관세 유예를 얻어냈다.

NYT는 “그러나 쿡은 이제 백악관의 최대 표적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애플이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 관련 소송에서 패배하는 등 대관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쿡 CEO가 지난주 백악관에 빈번히 전화하고 회의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평화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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