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서 검찰이 카르텔과 연관된 실종자를 폐가 단지서 수색하던 중 시신 17구를 발견했다. (아랍뉴스 캡처) 2025.05.28 서울=뉴시스
마약 카르텔의 세력 다툼이 잦은 멕시코 중부 우범지역의 폐가에서 무더기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갱단에 납치돼 실종된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미국 CBS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청은 전날 성명을 통해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의 한 버려진 주택에서 시신 17구가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카르텔(마약 밀매 조직 갱단)과 관련된 실종자 수색의 일환으로, 지하 탐지 레이더와 탐지견을 동원해 우범지역 폐가들을 집중 수색한 끝에 시신을 찾아냈다.
현장에는 마체테(날이 넓고 긴 도검)를 비롯한 흉기와 곡괭이, 삽 등 범죄 도구도 함께 있었다.
시신 가운데 5명(남성 4명, 여성 1명)은 실종자 명단에 등록된 인물이었다.
멕시코 언론은 이들이 갱단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찾아낸 시신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게 통보하고 있다.
과나후아토주는 멕시코 전체 살인 사건의 10.5%가 일어나는 우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카르텔 간 세력 다툼으로 주민과 경찰이 빈번하게 희생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이 지역에서 315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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