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의 예비적 무역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며, 중국과의 협상 태도를 강경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무역 합의 덕분에 모든 것이 빠르게 안정됐고, 중국은 평소처럼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모두가 행복했다. 그것은 좋은 소식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나쁜 소식은 중국이, 어쩌면 누군가에겐 놀라운 일이 아니겠지만,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점”이라며 “착한 사람 역할은 여기까지(So much for being Mr. NICE GUY!)”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부과를 계기로 관세 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상호간 보복성 관세를 대폭 완화하고 향후 경제·무역 관계 논의 지속을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로부터 보름여 만에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약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통화로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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