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중부서 홍수로 마을 침수…사망자 최소 111명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31일 0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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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수 계속 증가…인근 댐 붕괴로 상황 악화
주택 완전히 담겨…“열악한 인프라로 피해 커져”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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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중부 니제르주의 시장 마을 모크와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최소 111명이 사망했다.

30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니제르주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홍수 피해 사망자가 최소 111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희생자가 88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브라힘 아두 니제르주 후세이니트 니제르주 소방청 대변인은 오후 시신 최소 23구가 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수색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후세이니트 대변인은 “시신이 추가 운반되고 있으며, 아직 집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과 사진에는 홍수로 주택이 완전히 혹은 부분 침수된 모습이 담겼다.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챙기거나 다른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홍수는 전날 몇 시간 동안 계속된 집중 호우로 발생했다. 주민과 지방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근 마을에서 댐이 붕괴해 상황이 악화됐다.

지브릴 무레기 모크와 지방정부 의장은 열악한 인프라가 홍수 피해를 키웠다며,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 프로젝트 일환으로 모크와에 수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크와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서쪽으로 약 220㎞ 떨어진 상업 중심지다. 남부 상인들과 북부 농민들이 모여 식량을 거래하는 곳이다.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에서도 폭우와 댐 붕괴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이재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었다. 보고하람 반군 활동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나이지리아는 계절적 홍수에 자주 시달리고 있다. 특히 모크와 같은 니제르강과 베누에강 유역에 위치한 지역이 큰 피해를 입는다.

북부 지역은 기후 변화로 가뭄 장기화가 악화하고 있는데, 짧은 우기 강우량이 집중돼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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