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대지진설’에 홍콩발 항공편 ‘뚝’…日기상청 “징후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일 13시 38분


코멘트

다음 달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홍콩에서 확산되며 홍콩발 일본행 항공기의 운항 편수가 줄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홍콩의 저가 항공사 ‘그레이터베이 항공’은 5월 센다이와의 정기편을 주 4편에서 2편으로 줄였고, 도쿠시마와의 정기편도 주 3편에서 2편으로 줄였다. 이는 일본으로 오는 홍콩 여행객이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주 3회 왕복 운행되고 있는 홍콩~요나고 구간의 탑승률은 4월 중하순 85%이었지만 5월에는 50%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터베이 항공은 “소문의 영향으로 예약이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지진 소문은 한 일본 만화에서 시작됐다. 1999년 출간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만화는 타츠키 료저자는 만화가인 타츠키 료(たつき諒)가 자신이 꿈에서 본 내용을 그렸다는 작품으로 출간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못 받았다. 하지만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당시 지진을 예고했던 내용이 만화에 담겼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에 다시금 올해 7월 대재앙 예고 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지난 1월 향후 30년 이내에 난카이(南海) 트로프(해곡)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을 기존 ‘70%~80%’에서 ‘80% 정도’로 상향 조정하면서 일본 내 불안감도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JMA)은 해당 소문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재해의 징후 또한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특정 날짜가 정해진 정보에 휘둘려 불안에 휩쓸리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대지진#대재앙#일본#항공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