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만간 자동차 관세 더 올릴수도”…韓수출 타격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3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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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머지 않아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23일부터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도 철강 파생 제품으로 분류해 철강 함량만큼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차 의무화 폐지 결의안 서명식 도중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욱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후)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기업)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자동차가 이미 지난 4월부터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가운데 관세가 추가 인상되면 우리 기업과 수출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이날 연방 관보를 통해 현재 50%로 책정돼 있는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 한국 기업들의 수출 주력 품목인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을 추가했다. 이들 제품을 철강 관세의 적용을 받는 철강 파생 제품에 포함시켜 수입산 철강을 쓴 만큼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단, 이들 파생 제품은 철강 관세를 25%로 명시한 2월 기준 포고문을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철강을 쓰지 않으면 관세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기업들도 부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중국과의 무역회담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에 대한 요구가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반도체는 미국의 핵심 기술 자산이자 국가 안보 문제로 다른 국가와 협상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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