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라팔 격추’ 중국 J-10C 전투기 400대 도입 추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8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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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방식 이견 무산됐던 中과의 협상 재개
러시아 Su-35 인도 지연에 대안 부상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최대 400대에 달하는 최신예 젠(J)-10C 전투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홍콩 성도일보는 이란 및 러시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란 정부가 중국과의 J-10C 대량 구매 협상을 최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2015년에 중국과 J-10C 최대 15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결제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이란은 석유나 천연가스를 대가로 하는 물물교환 방식을 제안했지만, 중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무기 금수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양측은 협상을 재개했으나, 같은 이유로 중단됐다.

이란은 이후 2023년 러시아와 4.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Su)-35 5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로 인도받은 기체는 현재까지 단 4대에 불과하다. 이는 러시아의 무기 생산 역량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되면서 계약 이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 J-10C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공급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란의 대체 옵션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로부터 잔여 물량을 인도받더라도 이란은 중국산 전투기를 병행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J-10C의 실전 성능을 부각시키는 사례도 등장했다.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파키스탄군이 J-10C 전투기를 투입해 인도 공군의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라팔 전투기가 실전 배치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입은 사례가 된다.

이란과 중국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중동 공군력 지형에도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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