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열이틀 이스라엘 공격에 민간인 627명 사망”…에빈 감옥 71명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9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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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신화/뉴시스]
[테헤란=신화/뉴시스]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12일 간 공중 공격으로 최소한 62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29일 이란 당국이 말했다.

또 4900명이 부상했다.

이란의 이 같은 공식 사상자 숫자는 독립적으로 입증되기 어렵다. 이란은 지금까지 민간인 사망자로 240여 명 그리고 440여 명이라고 중간 발표했다. 627명은 최종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닷새 전 휴전이 발표될 무렵 미 워싱턴 소재 인권 단체는 이란에서 민간인 650여 명 포함해 1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란을 공격한 이스라엘은 열이틀 동안 핵시설 8곳 등 군사 타깃 720곳을 위주로 900곳을 때렸다고 말하고 군 고위층 30명과 핵 과학자 11명을 살해 처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500개가 넘는 미사일을 쏘았다고 말했다. 이 중 50개 정도만 아이언돔 등 단거리 방공망에 요격되지 않고 건물 등을 때렸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중 공격으로 모두 2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보다는 다소 융통성이 있지만 역시 언론 취재를 강하게 통제해 이스라엘 내 정확한 사망자를 알 수 없다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이란 사법 당국은 이스라엘이 휴전 전날인 23일 테헤란 내 정치범 수용소인 에빈 감옥을 때려 최소한 71명이 죽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숫자가 민간인 사망자 627명에 포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사법부 대변인은 공식 미잔 통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형무소 직원, 군인, 수감자 및 면회온 가족들이 이스라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구체적 숫자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휴전 설이 돌던 공중전 11일째인 23일 이스라엘은 ‘정부 탄압의 테헤란 심장’을 정권 타깃으로 때린다면서 에빈 형무소 공격에 나섰다. 당시에는 출입문만 부서진 것으로 알려진 속에서도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타도에 나선 것 아닌가하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에빈 형무소 공격 얼마 후에 이란이 카타르 소재 미군 알우데이다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서너 시간 후 미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 닷새가 지난 시점에 이란 사법부의 발표로 에빈 감옥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자가 많이 나온 것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에빈 감옥 공격에 여러 나라가 수감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프랑스의 장 바로 외무장관은 프랑스 국적 수감자가 두 명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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