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서 구호식량 받으려는 ‘팔’ 주민에 발포 22명 숨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일 0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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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시티(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구호식량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발포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가자 보건부와 목격자, 병원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은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 구호품 배급센터에서 돌아가던 중 총격을 받은 목숨을 잃은 11명의 시신을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칸유니스 시 외곽 약 3km 지점에서 총에 맞았으며 당시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서 유일하게 접근 가능한 경로를 통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또한 가자 북부에 있는 유엔 지원 창고 근처에서도 10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확인했다.

여기에 남부 라파 인근에 있는 GHF 센터 부근에서 팔레스타인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

현장에 있던 유세프 마흐무드 모케이마르는 “수십 명이 함께 걷고 있을 때 이스라엘군 차량과 탱크가 접근해 왔다”며 “처음에는 공중에 경고사격을 하더니 바로 군중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모케이마르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그를 구하려던 또 다른 남성도 피격당했다고 한다.

아울러 모케이마르는 “이스라엘군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6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이 생존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몬제르 히샴 이스마일은 “우리는 미국이 운영하는 구호센터에서 돌아가던 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간 팔레스타인 주민이 군일들에 접근하거나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경우 경고사격을 한 뒤 실탄을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무장세력 하마스가 국제 구호물자를 탈취해 세력 유지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가 운영하던 지원 체제를 GHF로 대체하길 원하고 있다.

유엔 측은 팔레스타인 측이 조직적으로 구호물자를 탈취하는 일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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