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압박하며 “친애하는 일본님”…“총리 이름도 모르나”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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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친애하는 일본 님”(Dear Mr. Japan)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달 9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 여부를 묻는 말에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면 무역 협상은 끝”이라고 답하며 동맹국인 일본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일본에도 ‘친애하는 일본 님,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합니다’라는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친애하는 일본 님’이라는 표현이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친애하는 일본 님은 누구를 말하는 건가” “상대방 이름도 모르면서 어떻게 협상을 하나” “트럼프는 자신이 누구에게 말하는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만약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면, 인지 기능 저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지난 2월 백악관과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이시바 총리에게 보낸 친서에도 “총리님께”라고만 적어 화제가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가 핵심 산업을 마비시킨다며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는데,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한다고 거론하며 “불공평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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