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680억원 쓴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1조원어치 팔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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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만 호텔을 떠나 연회장으로 가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로런 산체스의 모습. 베네치아=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만 호텔을 떠나 연회장으로 가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로런 산체스의 모습. 베네치아=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아마존 주식 330만여 주를 매도해 총 7억3670만 달러(약 1조 원)를 챙겼다고 외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도는 베이조스가 올해 3월 등록한 ‘사전 주식 매매 계획’(10B5-1 거래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정해진 기간에 일정한 수량의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내부자 거래 관련 의혹을 피할 수 있다. 베이조스는 내년 5월 29일까지 아마존 주식 최대 2500만 주를 차례로 처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이조스가 2002년 이후 아마존 주식을 440억 달러(약 60조 원) 상당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조스는 그간 주식 매도를 통해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몬테소리 교육(자기주도적 학습) 기반 유치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비영리 단체 ‘데이원 아카데미’ 등에 기부해 왔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주가가 올해 3월 베이조스의 매도 계획 발표 이후 8%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도는 베이조스가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직후 이뤄졌다. 베이조스는 지난달 26~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로런 산체스와 올린 결혼식에 약 5000만 달러(약 680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아마존의 최대 주주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4월 3일 기준 9억940만 주 이상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했다.

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순자산 약 2400억 달러(약 327조 원)로 세계 3위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아마존#제프 베이조스#주식#매도#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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